올해 벚꽃놀이는 회사에서 ㅜㅜ




모처럼 토요일이라 가족들과 가까운 교외로 벚꽃구경을 가기로 이틀 전에 약속을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어제 출근했는데, 거래처에서 발주건과 관련한 기술미팅을 잡았네요.....토요일에 보자고;;;; 아니, 하고많은 날 중에 왜 하필 토요일이며, 하고많은 토요일 중에 왜 하필 오늘이냐고요.

오늘 아침. 완전히 힘이 빠진 채로 억지로 출근해서 미팅시간인 아침 9시를 기다렸습니다.
얼른 정리하고 오전 근무만 하고 퇴근하려 했지요...

10시가 넘었습니다.... 
11시가 되었습니다..... 전화 한 통 없습니다.

점심을 먹고 와서, 혹시 약속을 잊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전화를 해봤습니다.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점심시간 동안... 울화가 치미는 속을 아무 것도 모르듯 봄바람에 살랑거리는 벚꽃을 보며 삭혔습니다.....

수주 안 받는다. 안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