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신년맞이 가족여행

오랜만에 짧은 여행을 가족과 다녀왔습니다. 한동안 잔업에 늦은 퇴근으로 아이들에게 아빠로서 못해준 것이 많아서 일까요?
웬지 제.대.로. 된 여행을 다녀와야 한다는 강박관념 속에 계획은 거창해져 갔습니다만... 최근 경제사정도 좋지 않고 글로벌 불경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해진 상황에서 예산안 축소, 일정 축소를 거쳐 말뿐인 1박 2일로 경기도 파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사실, 축소된 예산으로 1박 2일을 잡고, 여행지가 정해지자 숙박이 가장 큰 문제로 부상했습니다. 아이들 출산 전에 부천 아인스월드를 구경갔던 경험에 의하면, 숙박료를 아끼기 위해 들어간 모텔은 그야말로 라이브야동;;;; 그때야 저희 부부만 갔으니 상관없었지만, 이번엔 달랐지요. 아이들과 가서 하루를 묵기엔 다소 문제가 있을 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말끔히 종식시키기 위해 약간 무리해서 숙소에 예산을 조금 더 분배.

그리하여, 신년맞이 가족여행은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엔 파주나 일산에서 자려했는데, 청계천을 보고 싶다는 아내의 말에 서울시청 앞에 있는 호텔에서 묵기로 했답니다.
비록 너무 늦게 도착해 화려한 조명으로 꾸며진 청계천은 못보고 바로 잠들었지만요;;;


오랜만에 온 서울.... 서울 N타워가 빌딩숲 사이로 보이는 군요.

호텔에서 커튼을 젖히고 밖을 내다보니, 코앞에 서울시 청사가 보이네요, 증축공사가 한창입니다.
서울시청 광장에는 야외링크도 생겼네요


다음 날 아침, 전날 들어가면서도 몰랐는데, 5성 호텔;;; 사실, 조금 오래된 호텔이라(금년-2009년-에 창립 40주년을 맞는;;;;) 외관은 그렇게 찬란하고 화려하진 않습니다. 그래도 내부는 제법 깨끗하고, 아늑하더군요


바로 파주로 출발합니다. 호텔에서 나와 강변북로를 타고 자유로 진입. 무한도전에서도 나왔던 파주 영어마을입니다.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영어교육보다는 여행삼아, 구경삼아 가봤어요.... 사실, 전 아이들 교육에 극성스럽게 매달리고 싶지도 않고;;; 그냥 어떤가 싶어서요 ㅎㅎ.... 공부는 본인이 하는 거지요...
조금 일찍 입장했는 지, 아직은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네요...
방학기간이라 영어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자 밥생각이....


파주영어마을에서 유일하게 한국말로 안내해 주는 곳은 이 피자집뿐인듯;;;;;;
입장권을 구매하는 곳 빼고는 입구에 티켓끊는 분도 영어로 블라블라;;;;


이제 좀 화색이 도는 군요.... 배고프면 민감해 지는 가족이라;;; 일단 뭘 많이 먹여야 한다죠^^

아무리 내 아들이라지만... 아무리 제 새끼가 이쁘다지만... 아들녀석의 연기에 감탄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이 녀석 이제 딱 36개월이거든요... "편지보내자~ 손집어 넣어~" 했더니, 이렇게 포즈를.... 기특한 것 ^^
Concert Hall. 연극, 뮤지컬 등의 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

Concert Hall으로 향하는 길에 화려한 아치가 있네요





비록, 아이들이 아직 많이 어려서 영어수업 참여는 못해봤지만, 나중에 한 번쯤 아이들이 원하면 캠핑을 보내면 좋을 듯하네요...
근데 이곳에서 영어만 써야 실력이 늘텐데... 정작 아이들 끼리는 우리말을 쓰니... ㅎㅎ 아무튼 이국적인 풍경과 다양한 볼꺼리와 배울 꺼리들이 있는 파주 영어마을을 나와 길건너 헤이리 문화예술 마을로 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