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gative Color Film 처녀 현상기

컬러네가필름은 C-41이라는 현상프로세스를 따릅니다.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현상약품으로는 TETENAL 제품과 제일컬러에서 나오는 약품인데
저는 국산이 저렴하기도 하고 액상으로 되어 있어 사용하기 쉬운 국산을 택했습니다.
현상데이터는 일반적인 표준현상을 이용했고, 아래는 사용한 필름과 현상데이터 입니다.

사용 필름 : 감도 400 필름 중에서도 질이 좋지 않기로 유명한 코닥 400을 이용했습니다.

사실 이 친구가 왜 초울트라 비추대상 필름인지는 잘 모르겠더군요... 입자가 굵고 발색이 별로라던데.. 저는 워낙에 막눈이라;; -_-;


촬영기종

; Canon AE-1
; 촬영시 노출보정은 0, 빨리 현상하고 싶은 맘에 쓸데 없는 피사체 대충 촬영;;



현상 데이터

발색 : 표준온도 38 ℃ 로 약품의 온도를 유지하면서 최초 30 초 연속교반, 30 초 마다 10초씩 3분 15초 간 교반
정착 및 표백 : 표준온도 38 ℃로 약품 온도 유지. 발색과 동일한 방법으로 6 분 간 교반
수세 : 24~30 ℃ 온수로 6 분 간 대~충 수세 -_-v
건조 : 필름면의 물기가 없어지고 빤짝빤짝 윤기가 날 때 까지 건조.



결과물



사실, 필름스캐너가 있었더라면 참 원츄스러운 결과물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만, 아쉽게도 화장실 형광등에 테이프로
붙여놓고 필름접사를 하다보니, 필름도 쫙 펴지지 않은 상태로 찍어 가운데만 초점이 맞고 주변부는 흐리해 졌습니다.
필름 원본은 잘 나왔는데 말이죠.. ㅜㅜ 필름 특유의 특정색이 도는 듯 합니다..

이건 보너스입니다... 색상보정에 실패해 우울한 마음을 달래고자 흑뷁으로;;



이것은 촬영자체부터 흔들린 사진인데다, 필름접사시 또 흔들리는 바람에.. ㅜㅜ
위에서 실패한 색감을 살려보려고 포토샵 떡칠로 마물..... 대략 낭패인듯.
필름의 냄새를 맡아보려고 크랍하지 않고 걍 놔뒀습니다.



이상하게 좀 부옇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데요... 그냥 자가현상을 하면 최악의 필름으로 이 정도는 나오는 구만...하고 보세요;;



오오.... 이건 저도 약간 의외라고 생각되는 사진입니다. 야간이라 무지하게 흔들렸을 거라 생각했고
더군다나 긴 노출로 인해 거의 날라갔을 꺼라고 포기했던 컷인데 오히려 가장 나은 결과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듯;;
카피도 어느정도 잘 된듯 해 보입니다.^^;


마치며.....

이번 현상기는 개인적으로는 처녀현상이었습니다. 흑백현상에 비해 시간과 온도에 많이 민감하다는 정보를 입수한 상태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의외로 결과는 볼만 했다고 생각 됩니다. 현상 시에는 교반을 세게 확실하게 해 줄 수록, 시간을 오래 줄 수록 입자는 거칠어지지만, 컨트라스트
가 높아진다고 해서 시간은 지키는 대신 무쟈게 흔들어댔었는데, 생각보다 진한 색감은 나오지 않았다고 보입니다.

자가현상은 데이터를 바꿔가며 여러 차례에 거여 자신만의 데이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고....

암튼, 컬러 현상액으로 할 수 있는 재미있는 놀이들이 아직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