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가다-1



태어나 처음 타보는 비행기를 보며 잔뜩 들떠있는 아들녀석"아빠, 아빠! 빙기 슈~우~~ 아따뽀따따앙뚜뚜@#$%@$%??"

무슨 말인지는 몰라도 저더러 저 비행기 타고 가냐고 묻는 것 같군요..







동시간대 여객기가 몰려있어 우리가 탈 비행기는 플랫폼에 들어오질 못했네요... 리무진 버스를 타고비행기 앞에 내려 올라 탔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광안대교를 뒤로하고 일본으로 출발!

지진이 잦은 나라라 고층 건물은 그나마 지대가 안정적인 도쿄나 교토 정도나 가야 볼 수 있다는 군요..
저 멀리 보이는 성냥갑같은 집들 보이죠? 아주 다닥다닥 붙어 있어 숨막힐 정도입니다.


후쿠오카 공항에 내리자 마자 간단한 점심을 먹고 구마모토의 수전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약 80년 간 3 대에 걸쳐 완성된 정원인데요. 일본의 건축양식 중 모모야마 양식을
잘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연못엔 성인 팔뚝 만한 붕어와 잉어들이 보이는데
얼마나 사람에게 익숙해졌는지 발소리만 들려도 그 쪽으로 우르르 몰리곤 합니다.


민속팽이인형, '다누키코마(너구리팽이)'입니다. 일단 4단 변신합체기능 되구요. 쓰고 있는 노란모자, 너구리머리, 몸통이 모두
하나하나 팽이로 되어 돌릴 수 있더군요... 그리고 노란 받침을 빼면 가운데 구멍이 나있는데, 이곳에 꼬리를 꽂아 팽이로
돌릴 수 있습니다. 가격은 보시다시피 1000엔. 아들녀석만 아니었으면 사진으로만 담고 말 생각이었는데, 너무 갖고 싶어 하길래...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길건너 차량으로 가는 길에 이번 여정에선 공사때문에 아쉽게 빠진 구마모토성이 보입니다.
일본 3 대 성곽 중 하나인 구마모토 성을 제대로 보지 못해 너무나 아쉬웠답니다... 담엔 볼 기회가 있길....
첨엔 멀쩡한데 무슨 공사?? 라고 생각했는데 숙소에서 사진을 보니 본성의 뚜껑이 날아가고 없네요... 아마도 지붕 보수공사 중인가 봅니다.

결혼 기념 겸, 신년연휴겸 겸사겸사 다녀온 여행이었습니다. 중학교 시절 일본 애니메이션과 펜팔 등으로 다져진 '구라일어' 이번에 유감없이 떠듬거려보고 왔습니다.^^;
짧은 여행이었지만, 즐겁게 잘 다녀왔네요... 담엔 일본 속의 네덜란드... 하우스텐보스를 소개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