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가다 - 2


아침에 일어나 長崎(나가사키)를 향해 달리는 중. 오늘은 일본 속의 네덜란드 'Huis ten Bosch(하우스텐보스)에 갑니다. 일본과 네덜란드 수교 200 주년을 기념하여 개장했다고 합니다. 일본엔 승용차의 70% 가까이 사진과 같은 소형차들이 주를 이룹니다.. 우리나라와는 사뭇다른 그들의 실용주의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밖을 보니 날씨는 그럭저럭입니다. 전형적인 일본의 농촌풍경을 보며, 가옥의 모양이 다를 뿐 사람사는 것 어딜가나 똑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저기 보이는 군요! 나가사키 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바로 하우스텐보스가 있습니다. 바다를 매꾸어 만들어 졌고, 하우스텐보스 내부엔 전기줄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공사당시 아예 땅에 매설해 버린 것이죠. 또한 이곳은 친환경테마파크를 모토로 하였기 때문에 이곳에서 생기는 모든 오폐수는 자연적인 정화시설을 통해 내보내지고, 대부분의 모든 수도시설과 전기는 자력으로 공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하루 종일 지낼 것이기에 자유이용권을 끊고 입장했습니다. 하우스텐보스의 첫 관문입니다. 이 건물엔 테디베어 박물관으로 꾸며져 있는데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테디베어, 세계에서 가장 큰 테디베어, 그리고 가장 비싼 테디베어도 있습니다.... 테디베어는 일본 것도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걸 다 여기에 가져다 두었더군요... 잠시 당황스러웠습니다.. 과연.. 일본스럽더군요




왼쪽 멀리 보이는 곳은 하우스텐보스 바로 밖에 있는 호텔입니다. 저 호텔은 입구 밖에 있기 때문에 저녁식사를 위해 잠시 호텔로 나갔다가 매일밤 펼쳐지는 '하나비(불꽃놀이)'를 보기위해 다시 들어오려면 나가면서 팔목에 스탬프를 찍고 나가면 됩니다.





배가 들어왔네요^^ 이제 이 배를 타고 점심식사를 위해 돔 토른으로 갈 예정입니다. 겨울이라 관광객이라고는 대부분 한국인과 일본인인데요, 한창 튜울립을 비롯한 꽃들이 만발할 5~8월사이엔 발딛을 틈 없이 바글바글 하답니다. 풍경은 유럽인데 사람들은 대부분 동양인이라 뭔가 어설프군요...





보이시죠? 네덜란드에 있는 실제 '돔 토른'을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높이는 약 80 m 구요. 저 꼭대기에 올라가면 하우스텐보스의 전경을 볼 수 있습니다. 그외 아래층들에는 각 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 있습니다.





돔토른 전망대에 올라 하우스텐보스의 전경을 내려다 봅니다. 저기 보이는 많은 요트들은 일본의 부호들의 사유재산으로 이곳 하우스텐보스내의 작은 별장들을 하나씩 가지고 휴가때 마다 내려와 여가를 보낸다고 하더군요;;;; 아 부러워라;;




약간 오른쪽으로 보니 오늘 밤을 보낼 숙소 '호텔 덴 하그'가 보이네요(좌측 상단) 그 뒤로 약간 오른쪽에는 왕궁이 있습니다. 저기엔 멋진 미술품과 후원이 잘 꾸며져 있답니다.




다시 왼쪽을 살피니 아기자기한 별장과 아름다운 운하로 둘러싸인 하우스텐보스가 보이네요




하우스텐보스는 입체영화와 몇가지 탈 것으로 어트랙션물이 있습니다. 뭐 롤러코스트나 바이킹같은 것은 없습니다만, 특히 180도 대형 스크린에 펼쳐지는 지구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키라라'는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별로 본 것도 없는 것 같은데 벌써 날이 저물었네요;;; 배가 슬슬 고파오는 군요. 다시 돔토른쪽으로 가서 저녁을 먹어야 겠어요.. 일본음식은 대부분 해물류라 크게 입에 맞지 않거나 하진 않는데, 계속 먹다보니 한국음식이 그립더군요... 그래서 조기 보이는 파란네온사인의 'SEOUL'한정식 집에서 김치찌게를 시원하게 비웠지요~ 비록 한국의 '김치'와 일본의 '기무치'는 비교도 할 수 없이 맛의 차이가 있지만, 그나마 일본에서 먹은 '기무치'중 가장 '김치'에 가까웠던 식당.



식사를 마치고 이제 숙소로 돌아갑니다. 낮에 보았던 것과는 또다른 야경이 멋집니다.